‘ 연리지 ’는 서로 가까이 있는 두 나무가 자라면서 하나로 합쳐지는 현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가지끼리 맞닿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종국에는 맞닿은 자리가 붙어 한 나무로 변합니다. 땅 아래의 뿌리는 둘이면서 지상에 나온 부분은 그렇게 한 몸이 되는 것입니다. 두 나무가 가까이 있는 채로 계속 자라며 한 나무 분량의 영양분과 햇볕을 서로 나눠 갖다 보면 약한 나무가 죽거나 두 나무가 동시에 병들어 죽기도 합니다. 한 쪽이 병들어 죽기 전에 서로 붙어 한 몸이 되어서 혼자였을 때보다 훨씬 더 거대한 나무로 자라나는 것입니다. 이 연리지 현상이 참 신기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쳐지기 전의 성격과 기질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흰 꽃을 피웠던 가지엔 흰 꽃이, 붉은 꽃을 피웠던 가지엔 붉은 꽃이 그대로 피어난다고 합니다. 서로 다른 특성을 지녔으면서도 한 몸을 이루고 산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고 아름답습니다.
서로의 개성을 인정하고 조화롭게 사는 모습에 절로 탄성이 나오고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 연리지 현상을 보면서 나무를 통해서 함께하는 삶을 생각해 봅니다.이렇게 서로 화합하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하나 되어 스스로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튼튼하고 아름다운 나무로 자랄 것입니다.
아이들에겐 아이들만의 향기가 있습니다. 하루만 지나도 그 사랑의 향기가 그리워지니 아마도 그 향기에 취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_^
내가 떠난 빈 자리에는 어떤 향기들이 남게 될까요 어떤 그림들이 나를 만났던 이들에게 그려지게 될까요
떠날 때에 우리 모두는 시간이라는 모래밭 위에 남겨 놓아야 하는 발자욱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 아이들은 내일의 희망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은 지금, 여기 이미 존재합니다’라고 말한 야누슈코르착의 말처럼 아이들의 하루하루를 행복으로 채우고 싶습니다.


시설장 이대호